24년 11월 11일 주식 초보 반성문 매매 일지다.

시작 잔고 : 600,000

손익 : -8,919(1.5%)

종료 잔고 : 591,081

나는 100만원치 주식을 사서 2%만 떨어져도 손발을 가만히 있지 못할 정도로 불안한데, 큰 금액으로 하는 사람들의 얼마나 내면이 튼튼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을 다니면서 MTS로 거래를 하고있고, 가지고 있는 주식이 떨어지는게 보기 싫어서 아주 짧은 단기거래만 해왔다. 수수료 보물고블린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김에 계좌에 60만원을 딱 채웠고, 2% 손실에는 반드시 손절하자는 첫 번째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계좌를 하나 더 개설해서 20만원은 스윙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옮겼고, 40만원을 가지고 단기매매를 했다.

오늘 매매한 종목 : 성우, 삼부토건, 현대힘스, 한화오션, 전진건설로봇

매매 일지

성우

성우

11월 8일 상한가를 가는 것을 보고 아침에 갭이 아주 많이 떠있어서 오르겠구나 하고 9시에 시장가격에 매수했다. 조금 올랐을 때 잃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팔았으나, 바로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바로 재진입했고 그 뒤에 지옥으로 가더라. 누군가 내가 사는 것을 감시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이후에 지지부진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드는 생각은 장 시작할 때 인기가 많았으니 지금이 눌린 지점이 아닐까? 였고, 다른 분봉 대비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 다시 진입했으나 다시 지옥으로 갔다. 팔고나서 더 질질 새는 걸 보니 오늘 세운 원칙을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삼부토건

삼부토건

그냥 사놓고 가만히 있다가 팔아도 5%나 올랐을텐데 쥐뿔도 모르면서 샀다 팔았다 염병을 했다.

하지만 가민히 있었어도 얼마나 오를지 감이 없기 때문에 저기까지 기다리지도 못했으리라.

삼부토건도 11월 8일 상한가에 간 종목이고 갭이 떠서 출발하는 것을 보고 성우와 같이 아침에 오늘의 픽으로 정했다.

근데 호가가 1초마다 세네개씩 움직이는게 너무 무서워서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장마감 후 상한가를 보고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현대힘스

[24년11월11일] - 주식 초보 매매 일지

나는 거래대금 상위 종목 중에서 많이 오르는 애들은 한번씩 들어가보는데 그중에 얻어걸렸다.

조선테마인줄도 몰랐다.

엄청나게 올라가길래 이건 못사겠다 하고 있는데 내려왔을 때 어쩌다 한번 보게 됐고, 호가에 매도가 더 많고 매도물량을 먹으면서 매수호가를 채워주면 들어가라고 어디서 주워들어서 들어갔다.

책 한권만 읽은 놈이 제일 무섭다던데 내 꼴이 딱 그 꼬라지다.

잘 가다가 음봉이 뜨자마자 무서워서 바로 팔고 나왔고, 어디서 또 지지 저항이라고 주워들은 건 있어서 가장 처음 상승에 멈칫했던 그 자리 근처에서 들어갔다가 빼빼로 데이라고 빼빼로 그려줄 때 바로 도망쳤다.

운이 좋아서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성우와 삼부토건에서의 매매로 -5%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많이 매꿔준 고마운 녀석이다.

스윙 계좌의 일부는 한화오션과 전진건설로봇을 샀다.

한화오션은 트럼프 형님이 조선주 밀어준다 했으니 좀 더 가주겠지라는 기도감, 전진건설로봇은 재건 테마주라는데 다른 애들은 상한가가는데 얘도 좀 가겟지라는 기도감으로 샀다.

나는 지금 니모처럼 거대한 파도와 물고기 떼에 휩쓸려 갈피도 못 잡고 두드려 맞는 처치인 것 같다.

쥐뿔도 모르고 실력도 없는 주제에 욕심만 그득한 독두꺼비 할매처럼 매매하고 있다.

부끄러운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동시에 스스로 성장하며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남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됐으면 좋겠다.

모두들 부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