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18일 주식 초보 매매 일지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서 여러분들도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잔고 : 473,036
손익 : +388(0.08%)
종료잔고 : 473,424
오전에 약간의 수익으로 자만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가 또 내면에 있는 욕망의 항아리가 튀어나와서 다신 없을 멍청한 짓을 한 하루이다.
블로그를 쓰는 목적인 내 실수에 대한 기록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감없이 적어보겠다.
먼 미래에 나는 이 글을 되돌아보며 웃고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매 일지
루닛, +8,735(0.99%)
오전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루닛의 MOU 뉴스가 있었다. 오전 당시에 거래대금 순위는 5위 이내였던 걸로 기억한다.
9시 30분 이전에도 매매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지만 오전에 일이 바빠서 30분 넘어서야 볼 수 있었다.
진입한 자리는 금요일에 생각했던 이평선과 전고점 부근의 지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내 기준 어느정도 근거를 가지고 들어간 자리라고 생각해서 시장가 풀매수로 진입했고, 높은 거래량과 함께 상승하는 것 확인 및 거래량이 떨어지며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에 매도했다.
최근 돌파매매에 관한 승률이 좋아 자만했던 것일까.
봤던 종목에도 기회가 많이 오니 계속 지켜보자는 생각에 눈길을 계속 줬고, 처음 자리와 비슷한 자리가 왔다고 생각해서 한번 더 진입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2%가 넘는 하락이 보이고 물타기할 돈도 없기 때문에 기도만 하던 찰나에 스멀스멀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 다행히 잃지 않은 두 번째 매매였다.
거래량이 줄어든 오후에는 돌파 매매가 어려울 것 같다는 점을 배웠다.
원칙은 오늘도 지키지 못했다.
와이제이링크, -8,347(-0.89%)
올타임 레전드 병ㅅ짓이 아닐 수가 없다.
밥먹고 여유롭게 MTS의 이것저것 눌러보던 중에 관심종목의 실시간조회순위를 우연히 보게됐고, 1위에 위치해있었다.
차트를 봤을 때 엄청난 변동성을 가지고 주가가 상승하고 있었고 뉴스를 찾아볼 생각도 없이 백퍼센트 호재가 터졌다 생각하고 근거 없이 진입했다.
한 1%정도 떨어졌을 때 얼씨구나하고 물을 탔고 그 뒤로 지옥까지 가버렸다.
-2%대에서 횡보했으면 손절이라도 했을텐데 레이저빔으로 순식간에 -3%까지 꽂아버리니 손절을 도대체 누를 수가 없었다. 손절이 싫으니 없는 근거도 만들어서 오를거야 하면서 버텼다.
-4%, -5%를 보며 지옥같은 2분을 버티다가 잠깐 올려주는 양봉에 지금이라도 털어야한다고 1톤보다 무거운 손절버튼을 눌렀으나 팔자마자 본전까지 주는 모습에 담배를 4개나 피웠다.
팔아야 할 자리에 사고 사야 할 자리에 팔고 있으니 남들이 보면 자가진단 딱딱딱해서 빨리 떠나가라 말할 것 같다.
그 후에도 아쉬운 마음에 호가창을 떠나지 못했고, 일도 손에 안잡혔다. 시간은 잘 가더라.
절대 복수하고 말리라는 마음에 하루종일 다른 녀석들은 쳐다도 안보고 와이제이링크만 쳐다봤다.
보다보니 이 종목은 뭔가 질질 새다가 레이저 쏘고, 똑같은 패턴으로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비슷한 패턴을 보이겠지 하는 마음에 매수를 진행했고 다행히 손실을 어느정도 메꿨지만, 글을 쓰는 시점에 돌아보니 그냥 도박이랑 다를 바가 없는 매매더라.
진입근거 : 없음
2% 손절 : 못지킴
손절타이밍 : 거지같음
블로그를 시작하며 차근차근 세워왔던 두 가지 원칙도 하나도 지키지 못했고, 손실도 크게 난 종목이다.
다시는 이런 거지같은 매매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HLB
이 종목은 매매하진 않았으나 아쉬운 마음에 올려본다.
HLB는 오전에 간암 신약 FDA 승인 뉴스가 있었다.
눌림 이후에 이동평균선 가까이에서 지지 및 저항이 있어서 눌림 최하단 근처에서 반만 들어가볼까 말까하다가 업무전화가 와서 진입하지 못했는데, 전화를 끊고 보니 이미 돌파 자리도 지난 시점이었다.
내가 하고 있는 돌파 매매가 잘 하고 있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잃지 않은 것이 어디랴
배운점
- 나를 두고 올라갈 것 같다는 공포감에 속지 말고 보내줄 놈은 보내주자
- 거래량이 줄어든 시점에서 돌파 매매는 다시 생각해보자
- 원칙을 꼭 지키자
글을 쓸 때마다 원칙을 지키자고 외치는데 금붕어 새끼처럼 다음 날 되면 또 까먹을 것 같다.
누가 몽둥이들고 지켜보다가 머리 좀 후려쳐줬으면 좋겠다.
오늘 배운점을 절대 까먹지말고 내일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모두들 부자 되세요!